국립발레단 발레리나 출신 윤혜진이 4년 만에 남편 엉태웅의 성매매 사건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윤혜진은 2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발레리나로 주목받던 윤혜진은 배우 엄태웅과 2013년 1월 결혼해 딸을 얻었다. 엄태웅은 2016년 30대 여성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엄태웅과 A씨 사이에서 이루어진 성관계가 성폭행이 아닌 성매매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A씨는 무고죄로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엄태웅이 세차례 성매매를 한 사실은 인정돼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았고 이는 대중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당시 KBS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아내, 딸과의 화목한 일상을 공개해 사랑을 받았던 엄태웅은 단란한 가정을 두고 성매매를 즐긴 유부남과 아버지로 전락했고 이후 사실상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엄태웅은 2017년 11월 1일 자로 KBS·EBS·MBC 출연정지 연예인 명단에 올랐으며 '포크레인'이라는 독립영화에 출연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윤혜진은 "그때 속은 속이 아니었다. 그래도 그냥 지온이와 셋이 계속 발리에서 붙어 있었다. 보기 좋든 싫든 간에 셋이 있었다.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생각했다. '내가 이제 가장이 됐구나. 어떻게 해야 살아온 것을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자존심이 되게 강한 편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윤혜진은 "남편이 다시 연기를 하면 좋겠다는 건 아니다. 하면 좋겠지만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자기가 저지른 것에 대한 벌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옆에서 보기에 남편은 충분히 자숙한 것 같다. 그래서 와이프가 용서하는 것이고, 와이프가 용서했으면 된 것이니까 (다른 사람이) 남의 일에 말 안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시청자는 윤혜진이 가정을 지킨 것을 칭찬했다. 그는 "훌륭하다는 말씀 많이 해주시는데 그런 건 없다.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을 둘러싼 루머도 해명했다. 윤혜진은 '돈 때문에 이혼 안 했다'라는 오해를 받았다.
그는 "답답한 소리다. 남편은 수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건 터지고 변호사 선임하고 뭐한다고 돈을 다 썼다. 힘들었을 때 친정, 시댁 도움도 받지 않았다. 그런 성격이 안된다"며 "'남편 돈 많으니까 이혼 안 하겠지'라는 말이 제일 억울했다"고 밝혔다.
윤혜진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 의향도 언급했다. 그는 "1, 2년 전만 해도 내가 그곳에 나가는 것이 남편에게 해가 될 것 같아서 섭외가 오는 것을 모두 거절했다"면서도 "지금은 오히려 할 수 있을 것 같다. '비디오스타' 같은 토크쇼가 오히려 더 나을 것 같다. 매년 '비디오스타' 작가님께서 연락이 오셨었는데, 내가 연락처를 잃어버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