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3월 한달간 업무추진비로 겨우 5만 800원을 사용해 네티즌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25일 조선일보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지난 3월 업무추진비 사용액이 겨우 5만 800원이라고 보도했다.
이 사용액 출처는 스타벅스였다. 지난 3월 7일 민간 전문가들과 '코로나19' 방역 방안을 논의하면서 커피값으로 5만 800원을 사용했다.
이는 지난 2월 23일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으로 올린 뒤 정 본부장이 쓴 유일한 업무추진비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정 본부장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고 있다. 긴급상황센터와 1km 정도 떨어진 관사를 오가는 생활을 두 달 넘게 이어가고 있다"며
이어 "관사로 이동할 때 관용차를 타지 않고 걸어가는데 그게 유일한 운동이자 휴식인 것 같다"고 전했다.
정 본부의 하루 일과에 대해서는 "정 본부장은 오전 8시쯤 출근해 저녁 8시까지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다 밤에는 개인 사무실로 옮겨서 일한다"며 "야간 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편하게 일하고 눈치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의 업무추진비가 5만 800원에 그쳤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나보다 업무추진비를 더 안 쓴다", "너무 고생하신다",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면 돈 쓸 시간도 없는듯"이라며 존경심과 함께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정부는 정부 부처 장관·차관급에게 '코로나19' 고통 분담을 이유로 급여 30%를 반납하도록 권고했다.
여기에 정 본부장도 동참,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급여를 반납하게 됐다.
현재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은 올해 7억 600만 원(1인당 평균 77만 8000원) 연가 보상비도 못 받게 됐다.
국민재난지원금을 충당하기 위해 모든 정부 부처 연가 보상비를 삭감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