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권(30)이 9살 어린 선임에 존대말을 쓰다 생활관 말투를 바꿨다며 '군대썰'을 푼 이후 고문관 논란이 일자 해당 선임 글을 보여주며 해명을 내놨다.
지난 7일 밤 조권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신에 관한 기사 캡처본을 올린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글을 공유했다.
조권과 같이 군생활을 했다는 이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조권의 예능 발언 기사 캡쳐본을 올리고 "본부대장님 찾아간 게 아니라 일주일에 한 번 소통하는 시간에 편하게 얘기한 것"이라며 "(조권은) 군대에선 편하고 좋은 후임, 사회에선 존경하고 멋진 형이다. 오해하지 말아달라"라고 설명했다.
이후 조권은 사연속 9살 어린 해당 선임병이었던 사람이 직접 남긴 글을 공유했다. 그 역시 "본부대장님을 찾아간 게 아니라 본부대장님과 편하게 소통하는 시간에 말한 것"이라며 "조권과 잘 지냈다"라고 해명했다.
또 조권과 군 생활을 같이했던 이들의 추가 증언도 이어졌다. 이들은 "극존칭을 쓰는 건 조권 뿐만 아니라 다른 병사들도 불편해 해서 다같이 의견을 내고 동의해 말투를 바꾼 것"이라며 한결같이 조권이 군대에서 모범적인 병사였고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조권은 군대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무한한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전역한 실감이 이제야 제대로 난다"라며 장문의 입장글을 전했다.
그는 "누가 더 힘들게 고생하느냐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군인으로서 각 맡은 보직으로서 최선을 다해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라고 말했다.
또 "국가를 위해서 고생 안하고 소위 말하는 꿀빠는 군인은 군대를 다녀온 제가 감히 절대 없음을 알린다. 난 이만큼 했으니 너는 꿀빠냐 라는 말은 단순히 아니꼽게 생각하는 걸로 밖에 안보인다"라고 일침했다.
피부가 안타고 하얀데 고생 안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조권은 "원래 남들에 피해 하얗고 안타고 피부가 익는 타입이다"라고 해명했다.
이렇게 군대 선임과 동기들이 올린 글을 공유하며 해명한 데에 조권은 "저는 군생활 참 잘한 것 같다. 함께 했던 선임, 동기들이 올린 글을 보고 감동을 받아 글을 안 올릴 수가 없다. 우리 부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설명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조권은 지난 4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9살 어린 선임에게 극존칭을 쓰며 불편함을 느껴 본부대장에게 건의해 말투를 바꿨다고 밝혔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관심병사다", "군 기강을 해이하게 했다" 등 비난이 나왔고 이에 조권은 해명에 나선 것이다.
그는 지난 3월 24일 육군 제11사단 군악대에서 만기 전역했다.
다음은 조권 입장문 전문이다
저에게 무한한 관심을 가져주셔서, 전역한 실감이 이제서야 제대로 납니다.
일찍 갔든 늦게 갔든 건강히 당당히 무사히 전역했고, 11사단 화랑본부근무대 군악대에서 간부님들, 선후임 동기들과 둘도 없는 추억을 많이 만들었어요. 그리고 누가누가 더 힘들고 고생하느냐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군인으로서 각 맡은 보직으로서 최선을 다해 국방의 의무를 다했습니다.
그게 군악대이든 보병이든 운전병이든 취사병이든 전방이든 후방이든, 연예인 출신 병사로서 군뮤지컬을 하든, 국가를 위해서 고생 안하고 소위 말하는 꿀빠는 군인은 군대를 다녀온 제가 감히 절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난 이만큼 했으니 너는 꿀빠냐 라는 말은 단순히 아니꼽게 생각하는 걸로 밖에 안 보입니다. 무더위에 입대한 저는 잘 안 탄 저의 피부에 훈련한 거 맞냐고 몇 번을 질문을 받았는데 원래 남들에 비해 하얗고, 안 타고 피부가 익는 타입입니다. 그만큼 군대라는 곳은 팔도강산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여 전우애를 다지는 곳이지요.
방송을 통해 오해의 여지가 충분히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군생활 참 잘한 것 같습니다. 이 밤에 군생활 때 함께한 선임, 동기들이 올린 글을 보고 감동을 받아 글을 안 올릴 수가 없네요.
마음대로 생각하고, 보이는 것에만 반응하는 것에 저도 이제 짬이 좀 차서 괜찮습니다. 그냥 군생활 함께했던 우리 부대원들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화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