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20대 손자로 인해 80대 외할머니가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활동이 왕성한 젊은 세대의 면역력 약한 고령층 가족이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실제 사례가 나온 것이다.
11일 인천시는 서울시 구로구에 거주하는 84세 A 씨가 인천 부평구 한 보건소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천시에 따르면 A씨는 딸이 거주하는 인천의 부평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이태원의 한 게이클럽에 방문해 양성 판정을 받은 손자 B 씨(29세 남성, 용산구 거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외할머니 A 씨는 용산구에 거주하는 손자 B 씨와 함께 살고 있지 않다.
그러나 지난 7일 A 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손자 B씨를 포함해 딸 부부와 함께 서울의 한 호텔에서 식사를 했다고 알려졌다.
A 씨는 10일 손자 B 씨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알려지자 접촉자로 분류돼 인천 부평구에서 검사를 받은 것이다.
A씨의 딸과 사위이자 B씨의 부모인 부부는 음성으로 판정됐으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알려졌다.
인천시는 A씨를 서울 국가지정격리병원에 긴급이송했다.
이로서 인천시가 관리하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
한편, 시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10일부터 2주 동안 인천 전체 유흥시설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클럽, 룸살롱, 노래클럽, 스탠드바, 카바레 등 유흥업소와 콜라텍 등에 사람이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것으로, 사실상 영업중지 명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