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작업치료사가 이태원 클럽에 다녀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동료 직원과 입원환자들에게 연쇄적으로 바이러스를 옮긴 사실이 확인됐다.
이 20대 남성 확진자에게서 전파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0대 남성 동료 물리치료사와 70대 남성 환자를 덮쳤다.
해당 확진자가 일했던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영등포병원'은 폐쇄됐다.
영등포구는 병원 직원과 입원환자의 연쇄 감염이 발생한 영등포구 당산동 ‘영등포병원’을 폐쇄했다고 14일 밝혔다.
영등포구 등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20대 남성 작업치료사 A씨(서울 강서구 28번 확진자)는 지난 5일 새벽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뒤 9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코로나 검사를 받기 전까지 이 병원에서 정상적으로 근무했다.
이 과정에서 접촉자가 발생했고, 20대 동료 물리치료사 B씨(서울시 708번 확진자)가 코로나에 감염돼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A씨로부터 3일간 작업치료를 받은 70대 남성 입원환자 C씨(영등포구 29번 확진자)도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등포구는 작업치료사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11일 해당 병원을 즉시 휴원 조치했으나, 같은 병원 내에서 B씨와 C씨가 잇달아 양성 판정을 받자 14일 이 병원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영등포구는 해당 병원의 나머지 직원과 입원환자 등을 포함한 79명 전원을 병원 내 집단격리 조치했다.
또한 이들 전원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고, 이들은 13일 전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영등포구는 별도 명령을 내릴 때까지 해당 병원에 대한 폐쇄와 집단격리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병원에서 일하면서 클럽을 가면 어떻게 하냐", "면허 정지 시켜야한다", "어디 하나 맘편히 다닐 곳이 없다"며 최초 감염자에게 큰 비판을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