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주찬옥, 조진국 극본/이동윤 연출/(주)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주) 제작)(이하 '운널사')에서는 달달한 갑질로 '엘리 킴' 미영(장나라 분)과의 데이트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건(장혁 분)의 모습이 방송되며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건은 이 날 미영과의 장인화학 콜라보레이션 작업 계약을 앞두고 "나는 갑, 너는 을"이라며 '갑질 연애'를 꿈꾸며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에, 미영을 만난 건은 계약 사항의 갑을관계를 거론하며 "원래 계약이 끝나며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그러는 거에요"라며 "그 계약서에 사인하는 순간 내가 갑이고 당신이 을입니다"라며 본격적인 갑질 연애를 시도한다.
하지만 "먼저 손 내미신 건 그 쪽 아닌가요? 저 정도 되는 을 찾기 힘드실 겁니다"라고 단호하게 돌아서는 미영에게 무참히 패하고 만다. 그러나 돌아서서 나가는 미영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우리 달팽이 진짜 멋있어졌네. 보내기 싫게"라고 읊조리며 미소 짓는 순간, 미영과의 식사는 놓쳤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듯 하다.
이처럼 시작된 건의 밀당은 물러섬이 없었고, 그는 철없는 행동 속에 은근한 사랑을 담아 미영에게 서서히 다가갔다. 건은 회사 수목원에 갔다가 스케치하러 온 미영을 목격하고, 그녀의 뒤를 염탐했다.
미영의 시야를 피해 마치 숨바꼭질하듯 나무 뒤를 요리조리 숨던 건은 급기야 미영에게 자신의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소쩍쿵', "맴맴", "뻐꾹" 등 다양한 새소리로 위기를 모면해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이 과정에서 장혁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함께 쫓고 쫓기며 밀당을 주고받는 장혁과 장나라의 코믹 케미는 시종일관 브라운관을 환하게 만들며 왜 이들이 절대 최강의 케미 커플인지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그런가 하면, 수목원 별장에서의 건은 미영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로맨틱 가이였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수목원 별장에 갇히자 건은 빗소리를 들으며 "토닥토닥 괜찮다. 네 잘못 아니다라고 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미영의 아픔을 따뜻하게 위로했다. 그러나 이에 불편해진 미영이 집에 가겠다고 일어나다가 현기증에 휘청거리자 미영의 손을 덥석 잡으며 미영이 현재 아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열이 펄펄 끓는 그녀를 잡을 수도 그대로 보내줄 수도 없는 순간도 잠시 "이건씨가 내 걱정해주는 거 사양하고 싶어요. 우리 아무 사이도 아니잖아요"라며 모진 소리를 내뱉는 미영에게 "이 바보 같은 여자야"라며 거칠게 포옹해 이들의 러브라인이 재점화되고 있음을 알렸다.
한편, MBC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 16회는 오늘(21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운명처럼 널 사랑해 ⓒ 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