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스쿨존 사고' 가해 운전자가 경찰에 진술한 내용이 전해졌다.
27일 머니투데이는 경주 스쿨존 사고 추가 공개된 CCTV 장면을 보도하며 네티즌들 반응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추가 공개된 CCTV 영상에서 골목에서 우회전하는 자전거를 SUV가 빠르게 쫓아와 자전거 뒷바퀴를 친다.
SUV는 자전거와 충돌하고도 조금 더 가서 멈춘다. 그러면서 넘어진 자전거 뒷바퀴를 SUV 오른쪽 바퀴로 밟고 굴러간다. 그 충격으로 SUV 차체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SUV에 부딪친 A군과 자전거는 오른쪽으로 넘어진다. A군의 다리와 SUV 앞바퀴가 아슬아슬하게 겹쳐 보인다.
A군은 곧 바로 일어났지만 고통이 있는지 펄쩍펄쩍 뛰며 허둥댔다.
경찰은 이같은 면을 두고 사고의 고의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다만 사고를 낸 싼타페 운전자인 40대 여성은 경찰에 "A 군(피해 어린이)과 잠시 이야기하자고 했는데 A 군이 그냥 가니 뒤따라가다가 사고를 냈을 뿐 고의로 한 것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경찰서는 경주 스쿨존 사고와 관련해 '합동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경주경찰서는 교통범죄수사팀과 형사팀으로 합동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경주시 동천동 동천초등학교 인근 스쿨존에서 싼타페 차량이 초등학생 A(9) 군이 타고 가던 자전거를 추돌했다.
당시 사고로 A 군이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피해자 가족은 싼타페 차량이 인근 놀이터에서 200m가량 쫓아와 일부러 낸 사고라고 주장했다.
사고 직전 놀이터에서는 A 군과 싼타페 운전자 딸 간에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의 사고' 의혹과 관련해 관련자 조사, 증거 수집 등을 할 계획이다.
(메인사진: 피해자 가족 측이 SNS에 공개한 블랙박스 캡쳐 사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