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노래하는 아역배우들의 화음에 현장에 있던 배우들은 물론 네티즌들이 눈물을 흘렸다.
지난 5일 일산 킨텍스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는 아역배우들이 이적의 '당연한 것들'을 부르며 무대 위에 등장했다.
'당연한 것들'은 가수 이적이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곡이다.
이날 1부 엔딩 축하 무대는 '호텔 델루나' 어린 장만월 역의 김규리(11), '이태원 클라쓰' 오혜원 역의 최유리(11),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필구 역의 김강훈(11), 영화 '기생충' 다송이 역의 정현준(8),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우주 역으로 출연한 김준(6)을 포함한 5명의 아역 배우들이 올랐다.
이들은 당연한 것들이 실은 감사한 것이었다는 가사를 담은 '당연한 것들'을 부르며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뒷배경으로는 각 영화와 드라마 등 후보로 오른 작품에 등장한 명대사가 등장하며 무대의 메시지와 감동을 더했다.
시상식에서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띄엄띄엄 객석에 앉아있던 배우 김희애(53), 전미도(37), 조정석(39) 등 배우들은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노래가 끝날 무렵 조정석은 극 중 아들 역할을 맡았던 김준 군의 모습에 해맑게 웃으며 큰 박수를 쳤다.
앞서 올해 백상예술대상 축하 공연의 키워드는 ‘희망’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위축된 우리 사회에 다시 웃을 날이 돌아오리란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당연한 것들'의 원작자 이적에게도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졌다.
현재 이적의 SNS에는 "백상에서 보고 눈물 났다. 너무 감동적이다. 음원 나왔으면 좋겠다", "노래 듣고 위로 받았다" 등 정식 음원 발매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