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에서 누군가 교수를 사칭해 허위로 '시험 연기' 메일을 보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숭실대 게시판 등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 8일 소프트웨어학부 1학년 확률과 통계 과목 수강생 110명에게 해당 과목 교수 명의 메일이 한 통 발송됐다.
바로 다음 날인 9일 대면으로 치러질 기말고사를 연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해당 매일은 누군가 교수를 사칭해 보인 허위 메일로 드러났다.
평소 교수가 쓰던 글꼴, 말투까지 흉내 내 보낸 메일이었지만, 몇몇 학생이 메일을 읽고 직접 교수에게 사실 확인을 하면서 금세 들통났다.
A교수는 사건을 인지한 즉시 "메일을 보낸 적 없다"며 "기말고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보냈다.
그러나 이미 메일을 읽은 뒤 등교를 위해 예매했던 기차표를 취소한 타 지방 거주 학생이 있는 등 피해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로 예정됐던 시험은 예정대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숭실대 측은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수사의로 등 조치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