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뱅크 공익입니다. 기부받은 음식, 사실 직원들이 간식처럼 꺼내먹어요”
푸드뱅크 직원들이 기부 물품을 유용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푸드뱅크에서 근무했던 사회복무 요원의 글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MBC 뉴스는 푸드뱅크의 비리와 기강 해이를 보도했다.
푸드뱅크는 취약계층에게 식품과 생활용품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지자체, 기관, 사업체 등에서 기부받은 물품을 취약계층에게 재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푸드뱅크 직원들은 기부 물품을 되팔아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보도 다음 날인 18일 온라인에서는 푸드뱅크에서 근무했다는 사회복무요원의 작성한 글이 주목을 받았다.
"푸드뱅크 3주 만에 추노했다(도망쳤다) 절대 가지마라"는 글로 지난 1월 디시인사이드 공익 갤러리에 올라와 주목을 받았었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이 겪었다는 푸드뱅크 내부의 불합리한 일들을 상세하게 폭로했다.
A씨는 기부 실적을 올리기 위해 유통기한이 임박한 음식들을 주고 받았고 공익요원에게 식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네티즌들이 분노한 부분은 푸드뱅크 직원들의 식품 유용이었다.
직원들은 기부받은 초콜렛, 과자 등 가공식품을 간식처럼 꺼내 먹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취약계층에게는 '버릇이 나빠진다'며 초코바 하나도 아까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A씨는 초코바 하나에도 너무나 취약계층 아이를 보고 가슴이 아파 화장실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