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롯데몰 김포공항점에서 쇼핑 중이던 부모가 데리고 있던 27개월배기 남자아이의 얼굴에 다트핀이 박히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SBS '8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14일 롯데몰 김포공항점 쇼핑몰 안 게임장에서 다트 게임을 하던 중학생이 과녁을 향해 던진 다트핀이 빗나가는 바람에 게임장 밖에 있는 통로를 걷던 A군 얼굴에 다트핀이 박혔다.
방송이 공개한 A군의 얼굴 상태를 보면 얼마나 아찔한 사고인지 알 수 있다.
다트핀이 조금만 위를 향했다면 A군 눈에 꽂혀 실명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쓰고 있었던 마스크 코 지지대가 다트핀을 간신히 막아냈다고.
쇼핑 중 날벼락을 당한 A군 어머니 권 모 씨는 "갑자기 아이가 팔딱팔딱 뛰어서 봤더니 여기(얼굴)에 뭐가 꽂혀 있었다. (아이가) 소리도 못 지르는 상태였다"고 했다.
그는 "마스크 코 지지대 아니었으면 정말 큰일 났을 거다. 코 지지대가 있어서 다트핀 속도가 줄고 빗겨나간 것 같다"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게임장에서 던지던 다트는 어떻게 게임장 바깥 통로까지 튀어나오게 됐을까.
A군 아버지 박 모 씨는 "게임업체에서 안전시설을 했는데 옆으로 비껴나간 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더라. 안전시설 같은 건 없었다"며 분노를 표했다.
A군 어머니 권 모 씨는 "다트 던진 학생은 바로 와서 사과했다. 자기들도 몰랐다고 하더라"라며 "제 생각에는 다트 던진 학생보다는 위험할 수 있는 기계를 통로 쪽으로 안전 장치 없이 설치해두고 안전 관리자나 안전 시설이 없어서 일어난 사고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게임업체 관리자는 "법적으로 어떻게 설치해라 기준은 없다"며 "저희가 저기까지는...(다트가 튀어나갈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롯데몰 측 역시 게임업체에 보상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사흘이 지나도록 전화 한 통 하지 않아 A군 부모 측을 분노하게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롯데몰 측은 "집기류에서 사고난 것이기 때문에 쇼핑몰 책임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가 A군 부모가 경찰에 고소장을 내고 구청에 민원을 넣어 조사에 들어가니 그제서야 롯데몰에서 사과 전화가 왔다고 한다.
롯데몰 관계자는 "보상이나 이런걸 못 해드리다 보니까 같이 연락드리면 혼선이 있을까봐 (사과 전화를 하지 못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