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에 비견되는 대학 단톡방이 폭로됐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전문대학의 남학생들이 단톡방을 통해 집단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전문대학에 다니고 있는 여학생은 같은 학과의 남학생이 보여준 단톡방을 통해 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단톡방에는 남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여학생들의 뒷모습을 촬영해 채팅방에 올리고 "A양 속옷 보인다"라거나 "뒷태에 뭐가 비친다"라는 등의 대화를 올렸다. '걸레'나 'X년'과 같이 여성을 비하하는 말은 물론이고 'B양과 XX했다'라는 식으로 성관계를 묘사했다.
특히 여학생이 남학생이 주를 이루는 수업을 수강할 경우에는 '몸 대주고 과제한다'라는 이야기까지 할 정도였다. 본인들도 심각성은 알았던 모양이다. 이들은 '진짜 여기가 'N번방'이라서 유출되면 큰일난다'라는 이야기 또한 했다.
그래도 피해자들의 대응은 단호했다. 내용을 입수한 여학생이 다른 피해 학생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이들은 남학생들이 단톡방에서 벌인 짓을 널리 알리기로 했다. 대화 내용을 캡쳐해 SNS에 공개했다. 현재까지 증거로 확보한 대화 내용은 A4용지로만 약 400장 분량이라고.
중앙일보에 따르면 학교 측은 성윤리위원회 논의를 거쳐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피해 학생들은 현재 가해 학생들의 퇴학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 측은 성윤리위원회에서 해당 단톡방이 성희롱에 해당되는지 아닌지를 판단한 이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