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만회되지 않았다면 다시는 서브웨이를 먹지 못했을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각 대학이 원격 수업 등을 진행했던 가운데 한 미국 대학생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조지아대학교에 다니는 '샘 리'라는 여대생은 경제학 시험을 치르던 도중 눈 앞에 깜깜해지는 경험을 했다. 조지아대학교 또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는 상황이었다.
샘 리는 시험을 보기 전 서브웨이에서 미트볼 샌드위치를 포장해왔고 시험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서브웨이를 먹으면서 시험을 치르다가 그만 샌드위치의 내용물을 키보드에 떨어뜨리고 만 것.
각종 소스가 묻어있는 내용물이 키보드로 떨어지자 키보드는 오작동을 일으켰고 샘 리는 더이상 시험을 볼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시험은 시간 제한이 있기 때문에 샘 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 결국 그는 일찍 답안지를 제출하고 로그아웃을 눌렀다.
이 황당한 결과는 당연히 좋지 않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그는 해당 시험을 39.17% 치른 '미수료' 상태라는 결과를 받았다. 낙제였다. 샘 리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담당 교수에게 전후 사정을 알리는 이메일을 보냈다.
여기서 샘 리를 구원한 것은 교수의 센스였다. 그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성적에 대해 일리 있으면서 새롭고 특이한 변명이다"라면서 "자정까지 테스트 기한을 연장하겠다. 대신 시험은 저녁 식사 전이나 후에 보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다시 시험을 본 샘 리는 "이전 점수보다 조금 올랐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