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과연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재산 6조 원을 대신해 무소유의 삶인 스님의 길을 선택한 사람이 등장했다. 바로 벤 아잔 시리파뇨다. 말레이시아 사람인 그는 해당 국가 3대 부호로 꼽히는 아난다 크리슈난의 외아들이다.
최근 동남아 현지 매체들은 시리파뇨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 크리슈난은 통신, 미디어, 석유 관련 사업에서 수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사업가다. 그의 아버지 재산은 6조 원, 외아들이기 때문에 그대로 상속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리파뇨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승려의 삶을 택했다. 알고보니 다 이유가 있었다. 시리파뇨가 속세를 떠나기로 결심한 것은 18세 때였다.
그 때 그는 태국을 방문했다. 당시 시리파뇨는 태국 왕족 출신인 어머니의 가족을 만나러 갔다. 여기서 시리파뇨는 한 절을 방문하게 되고 수도승의 삶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귀국 후 곧바로 승려의 삶을 살겠노라 결심했다고.
실제로 승려의 삶을 살고 있는 그는 태국의 한 수도원에서 원장으로 지내고 있다. 속세와는 일찌감치 떨어진 삶을 살고 있지만 아직도 가족과의 교류는 이어가고 있다고. 최근 이탈리아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가족 소유의 자가용 비행기를 타기도 했다. 동남아에서는 그를 '현대판 싯다르타'라고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