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속죄 동상에 일본이 난리가 났다. 하지만 과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최근 강원도 평창군 한국자생식물원에 '영원한 속죄'라는 이름의 조형물이 설치됐다. 이 조형물은 높이 1.5m의 앉아있는 위안부 소녀상 앞에 1.8m 키인 남성이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하지만 이 조형물이 난리가 났다. 일본에서는 이 사과하는 남성이 아베 총리를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 역시 "만일 사실이라면 한일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반발했다.
일본의 반응을 보면 한국 정부가 앞장서 만든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개인이 만든 것이다. 김창렬 한국자생식물원장이 자비로 만들었다. 그는 "일본이 위안부 사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죄를 했으면 하는 마음에 이번 조형물을 설치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게다가 그는 남성이 아베 총리라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김 원장은 "조형물의 남성은 멋지게 생겼다"라면서 "아베 총리를 생각하고 만든 것도 아니고 아베와도 닮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저 한 개인의 조형물에 일본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 또한 마냥 반발할 위치는 아니다. 과거 일본인 개인의 창작품인 혐한 만화에서는 한국의 지도자를 조롱하거나 희화화하는 장면이 많았다.
특히 혐한 만화로 유명한 '태권더 박'에서는 한국의 전 대통령인 노무현, 박근혜를 조롱했다. 만화 속에는 '오무현'이라는 한국 씨름 선수가 등장한다. 이름의 한자 표기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고 생김새도 매우 비슷하다.
게다가 이 오무현이라는 캐릭터는 일본 제국주의자에게 암애투신살이라는 기술로 두개골이 파열되어 죽는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망하던 순간을 조롱한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희화화했다. 한 악당이 태극기 앞에서 한 중년 여성의 뺨을 때린다. 생김새를 보면 충분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의 창작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일본이 오히려 한국을 향해 화를 내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