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에게는 억장이 무너질 만한 상황이다.
최근 남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연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 지역에 있는 추모관 또한 수해를 입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따르면 광주 새로나 추모관 지하 1층이 침수됐다.
지하 1층에는 유골함 등이 있어 침수 피해를 입은 유가족의 입장에서는 하늘이 무너질 만한 일이다. 그런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와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 동림동에 위치한 새로나 추모관 지하 납골당 자세한 조사가 필요합니다'라는 글을 올린 작성자 A씨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2015년부터 아빠 유골을 그곳에 모셔두고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A씨는 "최근 전남 지방의 장마로 지하부터 1층까지 침수됐다. 하지만 추모관에서는 어떠한 적절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었다"라고 폭로했다.
A씨는 좀 더 자세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사람이 진입할 수 없을 만큼 물이 들어차서 유골함이 유실되고 복구될 수 없는 상황이 될 때까지 어떠한 안내나 고지도 없었다"라면서 "이미 침수가 될 만큼 되고 나서야 물이 찼다고 뒤늦게 밤에 온 문자가 전부였다"라고 말했다.
또한 추모관 측은 적반하장으로 나왔다고 A씨는 주장했다. 화가 난 유가족들이 추모관에 찾아가 항의하고 소리쳤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는 것. 오히려 추모관 측이 유가족들에게 소리를 치고 유골 이상 여부를 묻는 유가족의 전화에 아무 이상 없다고 둘러대며 은폐하기까지 했다고.
A씨는 "추모관 대표라는 분은 유가족들에게 사과도 없이 악 지르고 욕설을 하며 자연재해니 이해하라는 말 뿐이었다"라면서 "지하 유골함들이 물에 잠긴 채 있다. 유골함은 약 1,800분 중 50분만 건진 상태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