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자신감의 이유는 조금 황당하다.
최근 해외 매체들은 인도 북부 카슈미르 지역에 사는 12세 소년 파이잔 아흐마르 나자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파이잔은 남들보다 조금 독특한 손을 가지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손가락이 10개다. 하지만 파이잔은 12개다. 남들보다 손가락이 두 개 더 많은 것이다.
이는 선천성 기형에 해당한다. '다지증'이라는 이름도 붙어있다. 다지증은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한 쪽에 6개 이상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육손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질환이기도 하다.
파이잔은 굳이 손가락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지 않았다. 어릴 때 한 차례 수술을 받으려고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의무병 출신인 파이잔의 아버지는 "여분의 손가락을 제거하려고 수술을 추진했지만 가족들의 반대로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들이 두 살이었을 때 수술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와 상담한 사람에 따르면 아들이 수술을 받으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래서 우리는 결국 수술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파이잔도 문제 없이 생활하고 있다. 어린 친구들의 놀림감이 될 수 있지만 파이잔은 "다행히 나는 시골에 살고 있어 그런 일이 별로 없다"라고. 오히려 친구들은 그를 인도 슈퍼히어로 영화 시리즈 스타인 '크리쉬'라고 부를 정도다.
게다가 파이잔은 수술을 받지 않는 이유가 따로 있다. 바로 게임 때문이다. 파이잔은 양 손에 엄지손가락이 하나씩 더 있어 여러가지 게임을 하는데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파이잔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클래식 스쿼트다. 파이잔은 "친구들보다 더 빨리 움직여 항상 게임에서 이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