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귀여운 멸종위기종이 돌아왔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해외 매체에서는 뉴기니 지역에서 50년 만에 멸종위기종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멸종위기종은 다름아닌 개다. 평범한 개로 생각하기 쉽지만 늑대같이 울음소리를 내는 '노래하는 개'라고.

노래하는 개는 뉴기니섬 뉴기니 고원에 주로 서식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 품종이고 가장 희귀한 개로 꼽힌다. 울음소리가 다른 개들에 비해 유난히 길고 독특해 이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노래하는 개는 지난 1970년대 생포된 8마리가 미국으로 옮겨진 것이 마지막 흔적이었다. 그 이후 이들이 나타났다는 확실한 정황이 없었다. 일부 원주민 사이에서 노래하는 개를 목격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멸종됐을 가능성에 더 무게를 뒀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지난 2016년 야생 개 무리가 뉴기니섬 인도네시아 쪽에 해당하는 파푸아 그라스버그 광산 인근에서 발견됐다는 것. 이들을 보고 노래하는 개가 다시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파다하게 퍼졌다.

그러자 전문가들이 나섰다. 뉴기니 고산 야생 개 재단 연구팀이 이들을 조사해 실제 노래하는 개에 해당하는지 확인했다. 연구팀은 2년 동안 야생 개 무리를 추적해 혈액, 털, 조직세포, 타액 등의 샘플을 채취했고 목에 GPS를 달아 이동 경로를 파악했다.

결국 결론이 났다. 이 개들은 바로 노래하는 개의 원종이었던 것. 연구팀은 "고대 원시 개를 더 많이 알게 되면 우리는 현대 개 품종과 가축의 역사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활발하게 노래하는 개를 연구하고 개체 수를 늘리는 방법을 고민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