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발표를 믿을 수 있을까?
중국 시진핑 주석이 8일 오전 10시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시진핑 주석은 연설을 통해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이겨낸 중국 인민들의 노력과 희생을 치하했다. 그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에서 유공자들에게 직접 상을 수여했다.
시진핑 주석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노력한 이들에게 중국 최고의 영예라 불리는 '공화국 메달'을 수여했다.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를 비롯한 감염병 전문가들이 표창을 받았다.
중국은 코로나19 발병 후 2개월 만에 일일 확진자가 한자릿수로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또 우한시와 후베이성 등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지역은 방역 3개월 만에 결정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자축했다.
중국의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시작점인 중국은 지역 감염자가 22일째 0명을 기록하고 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측은 지난 6일에 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모두 해외 유입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의 이같은 주장을 믿기는 어렵다. 오히려 거짓말일 가능성도 제법 높다. 한국이 바로 그 증거다. 중국이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동안 중국에서 한국으로 온 사람들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확진자가 없다고 강조하는 기간 동안 중국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온 승객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무려 다섯 명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의 통계 정확성과 공항에서의 방역 조치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일단 이 다섯 명은 무증상 감염자가 한국에 도착해 확진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 전문가 또한 "중국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모든 경우를 예방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