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코로나19 시국이 헬스 마니아를 타락시키고 말았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발령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정부가 고위험시설로 정한 곳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모일 우려가 있는 곳은 모두 문을 닫았다. 대표적으로 헬스장이다.
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헬스장을 찾았다. 그래서 '헬린이' 또는 '헬창'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근손실을 막기 위한 헬스 마니아들의 눈물겨운 노력도 이어졌다. 하지만 헬스장이 문을 닫으면서 일부 헬스 마니아들은 운동을 포기하거나 산 위에 있는 '산스장'으로 발길을 향하기도.
이 중에는 헬스 유튜버들도 있다.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법을 소개하던 헬스 유튜버들 역시 헬스장이 문을 닫으면서 생활이 어려워졌다. 특히 이들 중에는 헬스 트레이너들이 많기 때문에 헬스장이 문을 닫았다는 것은 생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런 와중에 정신을 놓고 근손실을 하는 유튜버가 있다. 바로 헬스 유튜버 핏블리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공지를 올렸다. 핏블리는 '코로나19로 헬스장 문 닫고 현타와서 시작한 먹방, 치즈볼을 만나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라면서 '이전에는 스포츠 영양 코치로 영양학의 중요성을 배웠다면 요즘에는 석박사들이 사람들 살 찌우려고 심혈을 기울인 음식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깨달았다'라고 토로했다.
심지어 그는 '치즈볼은 완전체다. 나무랄 데가 없다'라면서 치즈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핏블리는 헬스장이 문을 닫자 아예 먹방 유튜버로 콘셉트를 바꾸고 있는 것.
실제로 핏블리는 헬스장이 문을 닫자 계속해서 먹방을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몸 관리로 인해 제한된 식사를 했다면 이제는 몸과 마음을 내려놓은 셈. 그는 치즈볼을 비롯해 떡볶이, 핫도그 등 기름진 음식을 마음껏 먹으며 구독자들과 소통했다.
물론 오랜 세월 몸 관리를 해왔기에 마음은 마냥 편하지 않는다. 핏블리는 스스로를 '타락헬창'이라고 불렀다. 맛있는 것을 마음껏 먹으며 타락했다는 뜻. 하지만 그는 당분간 계속해서 먹방을 찍을 예정이다. 심지어 핏블리는 마왕 족발과 뚱카롱 먹방까지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