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 또한 충격을 받았겠지만 그보다 정말 위험했던 순간이었다.
경기도 김포시의 새 아파트에서 수돗물과 함께 1cm 크기의 날카로운 쇠침이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아이뉴스24의 보도에 따르면 김포시 고촌읍 A아파트 내 욕실 수전에서 쇠침을 비롯한 쇳조각들이 물과 함께 섞여 쏟아졌다.
일부 입주민들은 실제로 이 물을 사용하다가 날벼락을 맞았다. 한 입주민은 양치질을 하던 도중 입 안에 이물감이 느껴져 확인해본 결과 쇠침을 찾아냈다. 다른 입주민은 어린아이가 샤워를 하기 위해 거실 욕조에 물을 받던 중 수십 개의 쇳조각을 발견했다.
문제는 현재 이 아파트가 이 문제만 안고 있다는 것이 아니다. 전체적인 날림과 부실공사에 입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완공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파트지만 외벽에는 균열이 발생해 주민들은 추락사고 위험에 놓였고 단지 곳곳에서 누수 현상을 보이고 있다.
입주민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입주민들이 정리한 문제만 하더라도 천장 쓰레기 방치, 외부 난관 크랙 발생, 누수, 유상옵션인 중문 불량 등이 있다. 수돗물 뿐 아니라 천장 위에 쓰레기들을 방치하고 떠나 분노하고 있다.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해당 아파트를 지은 곳은 '1군 건설사'라 불리는 현대건설이라는 점이다. 1군 건설사는 매년 국토교통부가 기술능력과 실적 등을 평가해 순위를 매길 때 100위 안에 드는 건설사를 이야기한다. 1군 건설사는 어느 정도 사람들이 믿고 맡기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시공능력평가 2위에 해당하는 곳.
입주민들은 계속해서 하자보수를 요청했지만 현대건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김포시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하려고 하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태풍과 잦은 비로 인해 누수가 발생해 보강작업을 진행했지만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민원접수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