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국이지만 조금의 관대함도 필요하지 않을까?
미국에서 코로나19 시국에 마스크 착용으로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이 과도한 마스크 규정을 적용하면서 2세 아기와 엄마를 강제로 하차시킨 것.
이 사건은 지난 12일 벌어졌다. 시카고에 사는 조디 데그얀스키는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시카고로 가는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 그는 2세 아들과 함께 비행기를 탑승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항공사로부터 비행기에서 내릴 것을 요구 받았다.
데그얀스키의 말에 따르면 2세 아들이 잠시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는 이유로 항공사는 하차를 명령했다. 이 아들이 마스크를 벗은 것은 잠시 동안이었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아들이 간식을 먹기 위해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린 것.
그는 "승무원들이 다가와 '아기가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리고 있어야 한다'는 주의를 주었고, 곧이어 보안요원들이 와서 하차를 요구했다"라면서 "아들에게 마스크를 씌웠지만, 그들은 탑승을 허용하지 않았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결국 비행기는 활주로로 이동하던 도중 탑승 게이트로 돌아갔고 데그얀스키는 보안요원들에게 이끌려 아들과 함께 비행기에서 내렸다고. 그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과 절차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아들은 겨우 두 살이다. 먹고 마시거나 약을 먹을 때 어느 정도 관대함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데그얀스키는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한 후 5차례 항공편을 이용했지만 이런 일은 없었다"라면서 "나로 인해 항공기가 회항하고, 보안요원들에 이끌려 강제 하차하면서 너무 굴욕적이었다. 당일 시카고로 돌아오는 사우스웨스트항공 직항편이 없어 600달러(약 70만 원)를 내고 아메리칸항공 표를 다시 사야 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