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저 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실제로 사망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2017년 9월에 북한 김정은이 미군 손에 사망할 뻔한 이야기가 공개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9월 15일 출간된 워싱턴포스트 밥 우드워드 편집국장의 회고록 '격노'에 실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초기부터 백악관에서 있었던 일을 정리해 책을 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눈길이 쏠리는 대목은 2017년 9월 23일에 있었던 일이다. 당시 북한과 미국의 긴장은 최고조였다. 미국은 당시 온라인 회의를 열었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한은 더 이상 통제 불가능한 나라"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한에 대한 경고 조치로 신포 등 북한의 항구를 폭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만일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한미연합 전면전 작전 계획에 더불어 80발의 핵무기를 추가로 사용하는 방안 또한 검토됐다.
하지만 매티스 장관은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실제로 이를 행동에 옮기지 않았다. 대신 미국은 경고 메시지를 위해 대규모 폭격 편대군을 구성해 북한 근처까지 보내기로 결정했다.
작전이 결정되자 미군은 9월 23일 오후 작전에 돌입했다. 폭격기 두 대가 괌에서 북상했고 전투기 6대가 오키나와에서 이륙해 합류했다. 이들은 완전무장 상태로 투입됐다. 그 뒤에는 조기경보통제기와 공중급유기, 특수전기, 탐색구조헬기, 헬기 등이 있었다. 실제 전쟁에 나서는 공격편대였다.
당연히 미군은 북한의 영공을 침범할 경우 상대의 저항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했기에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그런데 미군은 막상 북한에 들어가자 놀랐다. 북한의 방공망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다. 북방한계선을 지난 미군 공군 편대는 어떠한 제지 없이 풍계리 인근까지 접근했다 기수를 돌려 기지로 복귀했다.
북한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미국이 9월 24일 오전 국방부를 통해 브리핑한 다음에야 이 사실을 인지했고 이후 UN대사를 통해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미군의 브리핑에 따르면 편대의 항로와 탑재 무기를 계산했을 때 평양의 김정은 집무실까지 정밀 폭격이 가능했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결심만 했다면 김정은은 그대로 사망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