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주호민의 작심 발언이 많은 파장을 낳고 있다.
18일 새벽 주호민 작가가 자신의 트위치 방송에서 제법 수위가 있는 발언을 했다. 네티즌들이 최근 벌어진 헬퍼와 복학왕 등 네이버 웹툰 검열에 대한 질문을 하자 주호민은 "설명하기 어렵다"라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조금씩 밝혔다.
그는 "옛날에는 국가에서 검열을 했는데 지금은 시민이, 독자가 한다"라면서 "시민 독재의 시대가 열렸다. 굉장히 문제가 크다. 큰일났다. 진짜 이러면 안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주호민은 "그게 가능한 이유는 자신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생각 때문에 보통 일어난다. 그것이 사실 그렇지 않다. 자기가 갖고 있는 생각을 더 넓히기 위해서는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나 작품을 만났을 때다. 하지만 그것을 미개하다고 규정하고 계몽하려고 한다. 그러면 확장을 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주호민은 현재의 사회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는 "내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면 네가 미개해서가 아니라 내 생각과 같이 하면 이런 것들이 좋아진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것을 보여준 적이 없다. '너는 그냥 미개한 놈이야'라고만 가니까 더 반발심이 생기고 이상해진다. 그런데 아마 미국도 그렇고 더 심해질 것이다. 시민 독재가 서로 검열하고 더 심해질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지금 이 문제가 뭐냐면 아직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아작나는 경우가 있다. 만약에 잘못한 게 없을 수도 있는데 사과를 하면 진정성이 없다고 한다. 그냥 죽이는 게 재밌는 것이다. 사과하면 더 팬다. 지금 굉장히 피곤한 시대에 살고 있다. 공소시효도 없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