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걸 왜 하는 것일까?
23일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사할린섬에서 '올해의 교사' 행사가 열렸다. 러시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국제 석유회사들이 이 행사를 후원한다. 러시아 국영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를 비롯해 일본 컨소시엄 소데코, 인도 최대의 원유 생산기업 ONGC, 엑손모빌법인 자회사 엑손 네프테가스 리미티드 등이 후원한다.
이 행사는 러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 교사를 선정해 시상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좀 특이한 전통이 있다. 후보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우승자를 발표하기 전에 미리 트로피를 만지게 된다.
문제는 이 트로피의 모양이다. 유리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 트로피는 특이하게도 남근 모양을 하고 있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여성 중 일부는 이 트로피를 만지면서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지만 한 남성 참가자는 남근 모양의 부위 대신 날개에 손을 얹기도 한다.
에스콰이어 러시아판 편집장을 지냈던 한 방송 진행자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 시상식이 '올해의 이혼' 대회 또는 일부 지역에서 최고의 모델에게 주어지는 '포르노 허브 시상식'과 흡사하다"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뿐만 아니라 지역 언론에서도 이 장면을 '어색하다'라고 지적하자 결국 주최 측이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 장면이 '이상하고 모호하다'라면서 세간의 시선을 인정했다.
어쨌든 이 시상식은 올 한 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교사를 뽑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서는 역사와 사회 과목 교사인 이리나 사라이키나가 올해의 교사를 수상했다. 그는 남근(?) 모양의 크리스털 트로피와 함께 영국 유학 경비 전액을 지원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