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떤 이유가 있어서 징역을 면한 것일까?
13세 여동생을 성폭행해 임신까지 하게 한 친오빠들이 징역형을 면했다. 26일 미국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웹스터 카운티에 사는 아론 슈왈츠와 페티 슈왈츠 등 4형제가 재판정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여동생에게 몹쓸 짓을 했다. 네 명이 번갈아가면서 여동생을 성폭행한 것. 여동생이 해당 사실을 폭로하지 않아 계속해서 이런 행각은 계속됐지만 올해 이 여동생이 임신을 하면서 모든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여동생은 지난 6월 병원에서 임신 사실을 확인했고 2주 전에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이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오히려 병원 의사들이 해당 친오빠들을 고발하면서 이것이 세상에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접수한 검사는 친오빠 4명 중 미성년자 2명을 제외하고 성인인 아론과 페티에게 강간과 아동 추행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그리고 징역 15년형을 구형했다. 하지만 점차 이들의 형량은 낮아졌다.
결국 최종적으로 이들에게 내려진 판결은 30일 안에 지역사회 주민들에 대한 사과 편지와 함께 현 거주지에서 100시간 사회봉사, 지역 경찰 처우 개선을 위해 마련된 기금인 LEFR에 250달러 기부, 성범죄자 치료 프로그램 이수 등이었다. 징역은 없었다.
굉장히 파격적인 감형이었다. 검사에 따르면 이들은 변호사와 감형 협상을 거치면서 징역형 집행이 유예된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들이 고립된 생활을 하는 아마시 신도이고 나이에 비해 정신적으로 매우 미성숙한 점이 고려됐다. 다만 검사는 이들이 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즉시 감옥으로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이들의 감형에는 아미시 신도라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미시교는 지난 17세기 유럽에서 종교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기독교 종파다. 이들은 현대 문명을 거부하고 농경과 수렵 생활을 기반에 둔 자급자족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특성으로 인해 근친강간 등 성범죄 또한 자주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