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을 했지만 딱히 와닿지는 않는다.
국회의원이 유튜브 생방송 도중 여자친구의 가슴에 키스를 해 논란이 일었다. 27일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국회의원 후안 에밀리오 아메리가 온라인 토론회 중에 여자친구 가슴에 입을 댔다. 그는 아르헨티나 하원에 소속된 의원이다.
자녀 셋을 둔 아메리 의원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연금 기금 투자 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는 회의 도중 여자친구인 셀레스티 부르고스를 무릎 위에 앉게 했다. 이것도 충분히 이상하지만 아메리 의원은 여자친구의 검은색 옷을 아래로 내렸다.
이후 그는 허리를 굽히더니 여자친구의 오른쪽 가슴에 키스를 했다. 이를 지켜보던 동료 의원들도 놀랐겠지만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날 토론회가 아르헨티나 국회의 대형 스크린으로 모두 생중계되고 있었던 것.
갑작스럽게 발생된 이 사건에 회의는 즉시 중단됐고 하원은 아메리 의원의 자격을 일시정지했다. 하원은 아메리 의원의 징계 절차를 논의하려고 했으나 그가 징계 전 스스로 사퇴를 선언했다.
아메리 의원은 이후 인터뷰를 통해 변명을 했다. 그는 "매우 부끄럽다"라면서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 당시 화상회의 시스템에 연결된 상태인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지고 말았다.
그는 여기에 한 층 더 자세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아메리 의원은 최근 여자친구가 가슴 성형수술을 받은 상황에서 그가 우연히 자신의 방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는 오프라인 상태인 줄 알고 여자친구를 가까이 불렀고 가슴 수술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입을 맞췄을 뿐이라고 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아메리 의원의 변명을 믿지는 않고 있다. 그는 과거에도 전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아메리 의원은 처음 하원에 당선됐을 때도 10대 청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