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그 바글바글한 도심에서 땅굴을 파고 사라질 수 있을까?
서울시 중구 명동에서 한 외국인이 사라져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그는 명동에 위치한 코로나19 자가격리용 임시생활시설에서 탈출해 잠적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A씨가 사라져 보건복지부 협조 요청에 따라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21일 한국으로 입국한 A씨는 2주간 자가격리를 위해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했다. 10월 5일 퇴소 예정이었다. 그런데 A씨는 하루 전인 4일에 1층으로 내려와 가벽 밑의 땅을 파 땅굴을 만들어 탈출했다.
사실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 A씨의 경우 하루만 더 견디면 아무 일 없이 자가격리를 마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는 굳이 가벽 밑의 땅을 파는 수고로움을 감수하면서 하루 전에 탈출을 감행했다.
일단 경찰은 땅을 판 곳이 도주 경로라고 가정하고 있다. 물론 아닐 가능성도 있다. 명확하게 CCTV의 감시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섣불리 이곳이 맞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상황. 일단 경찰은 현장을 확인한 다음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A씨를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