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마다 미국 대통령이 죽는다는 괴담, 과연 이번에는 어떻게 될까?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미국 대통령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뜨거워졌다. 이번 미국 대선은 역대 59번째 대통령 선거로 제 46대 대통령을 선출하게 된다. 공화당의 트럼프 현직 대통령과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가 맞붙는다.
그런데 미국에는 대통령에 관한 흉흉한 괴담이 있다. 바로 '테쿰세의 저주'라는 것이다. 이 저주는 제법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내려오고 있다. 그리고 뒷이야기도 상당히 풍성하다.
테쿰세는 미국 인디언 추장의 이름이다. 그는 백인에 저항해 싸우다가 미국 9대 대통령 윌리엄 헨리 해리슨 정권에 의해 살해된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미국 정부는 인디언을 토벌하면서 많은 사람을 죽였고 영토도 빼앗았다. 따라서 테쿰세는 미국 입장에서 반란자였고 인디언 입장에서는 영웅이었다.
그런데 테쿰세가 죽은 뒤에 점차 흉흉한 괴담이 퍼지기 시작했다. 주기적으로 미국 대통령이 사망한다는 것이다. 일정한 규칙도 있다. 바로 20년마다 숫자 끝 '0'이 붙어있는 해에 당선된 미국 대통령은 임기 중에 죽는다는 것.
일각에서는 테쿰세가 실제로 메시지를 남겼다는 말도 있다. 당시 그는 해리슨에게 '당신은 이번에 큰 추장이 될 수 없지만 다음 번에 추장이 되면 임기를 끝마치지 못하고 죽게 될 것'이라고 했고 이후에는 해리슨 대통령에게 '당신이 죽은 뒤 매 20년 마다 선택된 모든 큰 추장들도 다 죽을 것이오'라고 말했다고. 이것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다.
실제로 이 규칙에 따라 당선된 대부분의 대통령들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죽었다. 테쿰세와 대립했던 해리슨 대통령도 1840년에 선출되어 폐렴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죽었고 1860년 링컨, 1880년 가필드, 1900년 맥킨리 등이 모두 임기 도중 사망했다. 이 괴담은 1960년 선출된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될 때까지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나서 이 괴담은 점차 수그러드는 모습이 보였다. 1980년 당선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실제로 괴한의 총격에 큰 부상을 당했지만 살아남아 임기를 마쳤다. 그리고 2000년에 당선된 조지 부시 대통령은 2002년 프레첼이 목에 걸려 의식불명에 빠졌다 목숨을 구했고 2005년에는 괴한이 대통령에게 수류탄을 던졌지만 터지지 않아 살아남았다.
이제 2020년 대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미국인들은 대통령 선거와 함께 테쿰세의 괴담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면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