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곳에서 무려 수천만명이 산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가만히 앉아 숨만 쉬어도 담배 한 갑을 피운 것보다 더 건강을 해치는 도시가 있다. 바로 인도의 뉴델리다. 최근 해외 매체들은 뉴델리의 공기 질에 대한 소식을 전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해칠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뉴델리는 예전부터 공기 질이 나쁜 곳으로 악명이 높았다. 2019년에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대기오염을 기록했다. 특히 11월의 대기오염은 심각해 유독성 회색 스모그가 도시의 타워들을 모두 가렸다. 지방 정부는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항공편과 학교를 폐쇄하기도 했다.
그래도 얼마 전까지는 희망이 있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인도를 덮치면서 곳곳이 폐쇄되자 공기의 질이 덩달아 좋아졌다. 뉴델리 시민들은 이 때 좀 숨통이 트였다. 이곳에는 뉴델리와 그 위성도시까지 최소 2천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하지만 뉴델리의 대기오염이 다시 시작됐다. 해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뉴델리에 다시 짙은 스모그가 유입되고 있다고. 대기질지수는 호흡기질환 위험이 높은 매우 열악한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바람이 점차 줄어들고 밭에서 농작물 폐기물을 불태우는 바람에 더욱 악화되고 있다.
뉴델리는 바람이 불지 않기 때문에 더욱 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공기 중에 치명적인 오염물질이 계속 매달려 있다. 특히 지름이 2.5마이크론 미만인 PM2.5 입자들은 폐 깊숙히 침투할 수 있어 암과 심장질환을 비롯한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해외 매체들은 뉴델리의 대기 질을 분석한 결과 '단 하루만 공기를 마셔도 최소 25개 담배를 피우는 것과 맞먹는다'라고 전하고 있다. 그만큼 뉴델리의 상황은 심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