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이 외국이 아니라 한국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울 따름이다.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좋아하는 여성의 집에 찾아가 사제 폭발물을 터뜨린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전라북도 전주 덕진경찰서는 사제 폭발물을 터뜨린 A(27)씨를 폭발물 사용죄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의 행각은 충격적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7일 오후 8시 경 전주시 덕진구의 한 아파트 3층 계단에서 사제 폭발물을 터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폭발물은 A씨가 직접 만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A씨가 좋아하는 여성이 살고 있는 아파트였다. 이 여성이 A씨를 만나주지 않자 그는 사제 폭발물을 가지고 아파트를 찾아갔다고. 그는 여성을 기다리던 중 갑작스레 여성의 아버지를 마주칠 것 같자 급히 3층 계단으로 올라갔고 도중에 폭발물이 터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당 여성 및 부친과 좋지 않은 사이로 알려졌다. 몇 년 전부터 A씨는 피해 여성과 부친에게 일방적으로 교제를 허락해달라고 요청해왔다. 경찰은 조만간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 사고로 아파트 주민들은 큰 굉음과 함께 '쾅' 소리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사건 현장에 있던 유리창이 깨지기도. A씨는 운반 도중에 폭발물이 터지는 바람에 왼쪽 손가락 부위가 절단돼 현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폭발물 잔해를 수거했고 A씨가 살고 있는 곳에서 폭발물 제조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화학 물질과 혼합물 등을 발견한 상황이다. 이것들은 일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그리고 폭발물 재료 구입 및 제조 기술 습득 과정 등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