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도입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제법 신선한 아이디어다.
일본의 한 양로원이 도입한 제도가 상당히 신선한 발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의 한 양로원은 양로원 안에서 통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를 만들었다. 이 화폐의 이름은 '시드'다. 노인들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인들이 가상화폐 '시드'를 얻는 방법은 상당히 간단하다. 열심히 걸어다니면 된다. 100미터를 걷게 되면 100시드가 주어진다. 1미터에 1시드인 셈이다. 그렇다면 노인들은 받은 가상화폐로 무엇을 하게 될까?
생각보다 놀랍다. 노인들은 이 가상화폐를 가지고 일종의 도박도 한다. 양로원에 마련된 카지노장에서 오락을 즐기거나 파칭코까지 한다. 물론 건전한 것도 있다. 일정 시드를 모으면 여행을 보내주기도 한다. 이 밖에 노래방, 온천, 수영장 등도 즐길 수 있다.
그렇다면 양로원은 왜 이런 것을 만들었을까? 양로원 측의 이야기에 따르면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서라고. 양로원에서 계속 누워만 있는 노인들이 허약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걷기도 하고 나름대로의 경제활동을 해보라는 차원에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었다.
나름대로 이 정책을 통해 양로원은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움직이기 귀찮아 하는 노인들도 이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매일 500미터는 걷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간호사에 폭언을 하지 않거나 재활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경우 많은 시드를 주기 때문에 양로원 내 폭행 사건이 줄어들고 재활훈련에 대한 반감도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