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한 '미투'로 피해를 받은 남성들을 구제해주는 곳이 생겼다.
최근 SNS 등에 성범죄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서 그 심각성을 알리는 '미투' 캠페인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와 함께 악용하는 '거짓 미투' 또한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무고한 사람들이 가해자로 몰리는 것.
얼마 전에도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거짓 '미투'를 해 학원 강사가 구속된 사례가 있었다. 다행히 학생이 강사를 평소에 괴롭혔던 영상 등이 증거로 인정되면서 이 강사는 풀려났지만 그 전까지 무려 6개월을 구치소에 갇혀 있어야 했다.
이런 사례가 증가하자 '한국성범죄무고상담센터'가 출범했다. 지난 8월 정식으로 발족한 이 곳은 국내 최초 성범죄 무고 상담 서비스센터라고. 무고로 인해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남성 뿐 아니라 여성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억울하게 성범죄자로 몰렸을 경우 무료로 법률 상담을 해준다고.
만일 자신이 억울하게 무고 피해자가 된 경우에는 이 센터의 내선 전화로 상담을 요청하면 된다. 성범죄 전문가들로 구성된 법무팀이 도움을 제공하고 향후 변호사 선임이 필요한 경우 저렴하게 연결을 해주기도 한다.
센터 측은 "현재 대한민국의 성범죄 재판은 무죄 추정의 원칙과 증거주의 재판이 완전히 무너진 암담한 상황"이라면서 "수사 초기부터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억울하게 범죄자로 몰리는 일을 피할 수 있다. 수많은 무고 피해자들을 위해 설립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