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입장에서는 왜 이런 반응이 나왔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최근 중국 슈퍼리그(CSL)에서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광저우 헝다와 장쑤 쑤닝의 CSL 챔피언십 1차전 경기에서 한국인 축구선수가 매너 있는 행동을 했다가 오히려 '변태' 소리를 듣고 있는 상황이다.
사건의 개요는 이랬다. 광저우 헝다에서 뛰고 있는 박지수는 장쑤 쑤닝과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한창 경기가 진행되던 중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 장쑤 쑤닝의 미드필더 와카소 무바라크가 경기 도중 '급소'에 축구공을 맞은 것.
무바라크는 결국 경기장에 드러누워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자 그 때 상대팀 광저우 헝다의 박지수가 다가왔다. 그는 고통을 호소하는 무바라크를 위해 주먹으로 엉덩이를 두드려줬다. 스포츠맨십에 기반한 매너 있는 행동이다.
한국에서는 남성이 급소에 충격을 당했을 경우 등 또는 엉덩이를 두드려주는 모습을 심상치 않게 볼 수 있다. 일종의 민간 요법이다. 그런데 해외 네티즌들은 오히려 엉뚱하게 이를 바라봤다.
일단 중국에서도 의문을 표했다. 중국 매체는 '무바라크가 부상 당한 척 한다고 생각한 박지수가 그의 엉덩이를 리드미컬하게 때렸다'라고 보도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박지수가 일부러 폭행을 했다 또는 남성의 엉덩이를 만지고 있다며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봤다.
하지만 이는 한국 네티즌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인해 풀렸다. 한국 네티즌들이 '급소에 충격을 받았을 때 엉덩이 등 뒤쪽을 세게 때리면서 고통을 완화시키는 민간 요법이 있다'라고 해명하면서 박지수의 억울한 누명도 벗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