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다른 결말이라서 놀라운 상황이긴 하다.
61세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부부가 위기를 맞이해 또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수방에서 결혼식을 올린 78세 노인 아바 사르나와 17세 소녀 노니 나비타가 불과 22일 만에 파경 위기를 맞았다.
이들의 이야기는 불과 얼마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인인 아바는 7년 전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후 혼자 살고 있었다. 그는 평범한 농사꾼 출신으로 자녀들을 키우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던 노니에게 반하고 말았다.
결국 아바는 노니에게 청혼하고 말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노니가 이 청혼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노니의 부모는 "고등학교부터 마치라"면서 두 사람의 결혼을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나이 차도 감안했을 것이다. 하지만 시집을 가겠다는 딸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노니는 현지 언론에 통해 "아바가 매일 농기계에 쓸 기름을 사러 우리 집에 왔다"라면서 "그런 가운데 우리는 가까워졌다. 아바는 참 다정하다. 꼭 그의 아이를 가지고 싶다"라고 했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노니가 아바의 재산을 보고 결혼한 것이라는 의심도 있었지만 아바가 평범한 농사꾼인 것이 알려지면서 이런 이야기도 줄어들었다.
결국 두 사람은 결혼을 했다. 신랑 측은 결혼 지참금으로 신부 측에 현금 1,000만 루피아(한국 돈 78만원)와 금 11g(한국 돈 76만원 상당), 그리고 새 오토바이를 사줬다. 이들의 결혼식은 SNS에 올라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하지만 결혼식 이후 불과 22일이 지나자 두 사람은 파경 위기를 맞았다. 놀라운 것은 신부가 아닌 신랑 아비가 이혼 서류를 보냈다는 것.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부 측 가족에 따르면 "결혼 후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갈라서게 된 상황이다. 신랑 측 가족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