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미성년자 성범죄를 저지른 연예인이 등장하는 것일까.
과거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고영욱이 조금씩 복귀 기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고영욱은 인스타그램을 개설하면서 근황을 알렸다. 그는 '이렇게 다시 인사 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나는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면서 '살아있는 동안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기에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늘 성찰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미성년자 성범죄자가 연예계에 복귀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격앙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고영욱은 지난 2013년 당시 14세 여성 2명, 19세 미성년자 1명을 상대로 5차례 성폭행 및 성추행을 저지르며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과거 고영욱은 1994년 이상민, 신정환, 김지현, 채리나와 함께 그룹 '룰라'로 가요계에 데뷔해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특히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담을 뽐내며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성범죄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다.
고영욱의 활동 계획은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스포츠동아의 보도에 따르면 고영욱은 인터뷰 요청에 대해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됐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유튜브에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묻자 "관심은 있지만 아직 용기가 나지 않는다"라면서 긍정적인 답변을 하기도 했다.
물론 현재 고영욱은 전자발찌를 차고 다니지 않는다. 지난 2018년 7월 고영욱은 3년간 부착해온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를 풀었다. 과거 대법원은 2013년 고영욱의 혐의를 인정해 징역 2년 6개월과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전자발찌 부착 3년형을 선고한 바 있다.
이후 고영욱은 남부구치소와 안양교도소, 서울남부교도소에 수감돼 형량을 채운 뒤 2015년 7월10일 출소했다. 이날부터 신상공개 3년, 전자발찌 부착 3년이 이어져왔다. 그리고 지난 7월 신상정보 고지 시행마저 만료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발찌 연예인'이라는 비난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