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코로나19 백신 계약이 완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앙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지난 11월 27일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계약을 마쳤다. 대상은 아스트라제네카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이 성사됐고 존슨앤존슨 및 화이자와는 구매 약관(MOU)를 체결했다. 확정된 물량과 도입 시기는 추후 협상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만든 백신은 가격이 저렴하기로 유명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회분 가격이 5,000원 이하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모더나나 화이자의 백신 가격에 비해 10% 정도의 가격이다. 게다가 보관이 굉장히 쉽다. 2~8도 상온에서도 6개월 동안 보관, 운반, 취급이 가능하다. 냉장 유통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모더나, 화이나 백신보다 편리하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는 SK케미칼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있다. 실제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미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국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유통 과정도 단축되고 대량 생산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 효과가 아직 완전히 입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과 브라질에서 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벌였고 그 결과 평균 70.4%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여기에 일부 실험에 대한 허점이 드러나 아스트라제네카는 추가 실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는 다음주 중에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백신 협상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면서 "협상 결과를 모아서 이르면 다음주 중에 정세균 국무총리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