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수능이 다가왔다. 그렇다면 일종의 기념품인 샤프도 나왔다는 이야기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늘(3일) 열렸다. 대한민국의 대부분 청년들은 수능을 경험하게 된다. 대학이라는 중요한 관문을 들어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시험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의 학생들은 수능을 위해 무려 12년 동안 학교에 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능에서는 다양한 풍경이 그려진다. 하지만 수능 수험생들이 모두 추억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수능 샤프다. 수능 시험장에 들어가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샤프가 한 자루 씩 제공된다. 그리고 이 샤프는 집에 돌아갈 때 가져갈 수 있다. 일종의 수능 기념품인 셈이다.
이번 2021학년도 수능에서도 어김없이 '수능 샤프'가 등장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는 2021학년도 수능 샤프의 실물 사진이 공개됐다. 게시글을 작성한 사람은 지난 2019학년도와 2020학년도의 샤프를 함께 공개해 비교가 쉽게 했다. 올해 수능 샤프는 하얀색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이 샤프는 유미상사라는 곳에서 제조했다. 놀랍게도 유미상사는 수능 샤프의 '전통의 명가'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이다. 2006학년도부터 제공되기 시작한 수능 샤프는 지금까지 총 16회 제공됐다. 그 중 유미상사가 샤프를 제작한 것은 무려 14회다. 2011학년도에는 바른손이 만들어 제공했고 2020학년도에는 동아연필이 제작했다.
딱 두 번만 빼놓고 모든 수능 샤프를 유미상사가 제공한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필기구 회사에 비해 이곳의 역사는 짧다는 점도 놀랍다. 유미상사는 1993년 5월에 설립된 회사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제품이 미래샤프와 E미래샤프다. 미래샤프는 2006학년도부터 2010학년도까지 제공됐고 E미래샤프는 2012학년도부터 2019학년도, 그리고 2021학년도 수능에 제공됐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주황색의 '오피스 빅' 볼펜 역시 유미상사에서 제작한 제품이다. 유미상사의 제품은 품질이 굉장히 좋은 것에 비해 디자인이 아쉽다는 평이 많다. 가격은 대체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