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정치인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심장이 철렁했을 것 같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정치인들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했던 여성이 알고보니 스파이로 밝혀졌다. 미국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틴 팡 또는 팡팡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중국 여성이 중국을 위해 일했던 스파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틴 팡은 지난 2011년부터 정치인들을 상대로 사교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는 중국의 민간 정보기관 소속이었다. 크리스틴 팡은 주로 지역의 유력 정치인이나 잠재력을 지닌 유망한 정치 꿈나무들을 목표로 삼았다. 이 중에는 시장을 비롯한 거물들도 제법 있었다.
크리스틴 팡이 정치인과 관계를 맺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했다. 주로 선거자금 모금에 힘을 보태 금전적으로 돕거나 정치인들을 유혹해 성관계를 가져왔다. 이를 통해서 정치인들에게 접근한 뒤 정보를 빼냈다.
이 중에는 지금도 정치를 하고 있는 민주당의 에릭 스왈웰 하원의원도 있었다. 크리스틴 팡은 2014년 스왈웰의 재선을 위한 선거 당시 선거 자금 모금 활동에 참가하며 인연을 맺었다고. 그렇게 크리스틴 팡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약 5년 동안 첩보 활동을 했다.
이 활동은 크리스틴 팡이 미국을 갑작스럽게 떠나면서 종료됐다. 알고보니 당시에 다 사연이 있었다. 크리스틴 팡을 주시하고 있던 미국 첩보당국이 스왈웰 의원 측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이후였다. 이를 알아차린 크리스틴 팡이 중국으로 도망간 것.
이 사실은 무려 5년 이상이 지나서야 밝혀졌다. 매체의 취재가 시작되자 스왈웰 의원 측은 "지난 6년 동안 팡을 만난 적이 없다"라면서 "연방수사국에 모든 정보를 제공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해당 매체는 팡의 사례는 오바마 정권 시절에 끝났지만 비슷한 첩보 활동은 트럼프 정부는 물론 추후 들어설 바이든 정부에서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