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이 긴장하고 있다.
영국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해외 매체 보도에 따르면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14일 "영국 내에서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전자 배열이 다른 새로운 유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000건 이상 나타났다"라고 발표했다.
이는 곧 영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 영국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명대로 급증했다. 이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변종 바이러스가 등장한 것도 이유 중 하나라는 것.
이 사실은 핸콕 장관이 영국 의회에 제출한 성명을 통해 알려졌다. 그는 성명에서 "우리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을 확인했다"라면서 "초기 분석 결과 이 변종이 기존 변종보다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백신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급증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한다면 백신이 별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것.
일단 핸콕 장관은 영국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그는 "변종이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증거는 없다"라면서 "최근 임상 결과 이 돌연변이가 백신에 반응하지 못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영국에서 등장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도 "이 변종이 기존 바이러스와 다르게 작용한다는 증거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