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었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평택역 뒷골목 할매국숫집의 사장님이 별세했다. 향년 72세. 이는 최근 SBS 공채 개그맨 출신인 정현수, 박충수, 김필수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려졌다. 이들 또한 평택 할매국숫집을 찾아갔다가 알게된 것.
이들은 국수를 만족스럽게 먹은 다음 함께 식당을 운영하는 딸에게 할머니의 행방을 물었다. 그러자 딸은 "엄마가 지난 5월 29일에 돌아가셨다"라고 깜짝 놀랄 만한 근황을 전했다. 이들은 놀란 모습으로 "돌아가신 줄 몰랐다"라고 사과했고 딸은 "괜찮다. 손님들이 물어보면 솔직히 말해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딸의 입을 통해 사장님의 마지막 모습을 알 수 있었다. 그는 "방송이 나간 뒤 6개월 후에 뇌출혈이 왔다"라면서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갔는데 출혈이 발견됐다. 수술을 하셨는데 이겨내지 못하시고 중환자실에 계시다가…"라고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할매국수는 지난 11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당시 백종원은 평택역 뒷골목의 할매국숫집을 찾아 여러 솔루션을 전수했다. 특히 사장님의 딸은 "모든 재료를 국산으로 쓰고 쌀도 최고급으로 쓴다"라면서 한 달 수입이 100만원도 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당시 백종원은 할머니 국수와 할머니 김밥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무뚝뚝한 성격의 사장님에게 "딸한테 상처 받을 이야기를 하지 마라. 그러면 딸은 정말 상처를 받는다"라고 조언했다. 이후 백종원은 할머니인 사장님을 상황실로 보낸 다음 시식에 들어갔다.
그는 말없이 계속 국수를 먹으면서 "김치가 맛있다"라고 감탄한 뒤 열무김치까지 맛봤다. 이어 신 열무김치와 국수를 함께 맛보면서 "이걸 주지 그랬냐"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는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김치가 맛있지만 "국수와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것이 백종원의 평.
백종원은 할매국숫집에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하면서 "후춧가루가 너무 많이 들어갔다. 모든 용기를 스테인리스로 교체해야 한다"라는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전수했다. 하지만 이제 그 솔루션은 할머니 사장님이 아닌 딸이 이어받아서 하고 있었다.
딸은 현재 사장님이 하던 대로 국숫집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엄마가 하는 방법 그대로 빼지도 더하지도 않고 똑같이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골목식당'에서는 할매국숫집에 요원을 투입시켜 가게의 상황을 파악했고 비밀 요원들은 음식을 맛보고 연신 "맛있다"를 외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