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에 백신 접종도 큰 효과가 없는 모양이다.
미국이 극단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유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CNN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4~5일 간격으로 100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결국 올해가 끝나기 전에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천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등장하고 있다.
존스홉킨스 대학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집계해 발표했다. 충격적이다. 21일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800만명을 넘겼다. 사망자도 무려 32만명에 달한다. 지난 3일 미국은 누적 확진자 1,400만명을 넘어선 뒤 나흘마다 100만명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상황이다. 미국은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들여와 한창 접종에 돌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도 공개된 장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며 안전성을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하더라도 더 큰 문제가 발생한 것.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지만 미국의 문제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는 것. 게다가 아직 미국 또한 우선순위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코로나19 확산세는 쉽게 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한 매체는 미국의 상황에 대해 "0.4초마다 새로운 감염자가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1만 7천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1초에 한 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다는 것.
문제는 이렇게 확진자가 많기 때문에 입원 환자도 폭증하고 있다는 것.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 현황을 집계하는 사이트에 따르면 입원 환자는 11만 5천명을 넘긴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누적 환자가 200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렇게 입원 환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결국 의료 마비 상태에 올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한다. 현재 캘리포니아주는 어마어마한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전역에 임시 야전병원을 설치해 환자들을 받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LA에서는 '의료 배급'이라는 수단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환자가 넘쳐나 병원이 모든 환자에게 똑같은 의료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 중환자 중에서 생존 가능성이 큰 환자에게 치료를 집중하는 것이다. 결국 살 수 있는 사람만 치료한다는 이야기다.
LA 당국은 이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백신이 접종되기 전까지 병상 부족으로 인해 환자를 제때 치료하지 못할 경우 의료 배급제가 시행될 수도 있다. 물론 보건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아직 그렇게까지 최악의 상황은 아니지만 만일을 대비해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