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추가 계약에 성공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얀센-존슨앤존슨,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얀센은 당초 예정된 물량인 200만명분보다 많은 600만명분을 계약했고 화이자는 1천만명분을 계약했다.
우리 정부는 먼저 아스트라제네카와 1천만명분의 계약을 완료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돼 국내 공급도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한 와중에 얀센과 화이자의 물량을 들여오기로 결정한 것이다.
화이자 백신은 백신을 접종 시작한 각국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백신이어서 유명하지만 얀센은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얀센 백신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될 수 밖에 없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비슷한 종류다.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에 해당한다. 게다가 상온 보관이 가능해 유통 측면에서도 어렵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얀센 백신의 1회 접종 비용은 10,900원으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보다는 저렴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보다는 비싼 편이다.
무엇보다 얀센 백신의 장점은 한 번만 접종하면 완료된다는 것.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등 유명한 코로나19 백신은 한 사람 당 두 번씩 접종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얀센 백신은 아직 임상실험의 최종 단계인 3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얀센 백신을 맞은 임상 참가자가 미상의 질병이 발병했다는 이유로 한 때 중단되기도 했다. 그리고 11월 초에 재개됐다.
두 가지 백신이 추가적으로 계약됐다는 소식은 긍정적이지만 아직도 접종 시기는 멀고 멀다. 정 총리는 "얀센의 경우 내년 2분기, 화이자는 내년 3분기부터 들어온다"라면서 "도입 시기를 2분기 이내로 앞당기고자 국가 차원의 역량을 총 동원 중이고 협상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