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여자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은 맞아 떨어질까?
최근 유럽에서는 여자 노스트라다무스 또는 발칸의 노스트라다무스라 불리던 한 여성의 예언을 주목하고 있다. 해당 여성은 20년 전에 사망한 시각장애인인 바바 반가다. 바바 반가는 불가리아 태생으로 미래에 대한 다양한 예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과거 폭풍에 휩쓸리면서 시력을 얻었지만 과거와 미래를 보는 능력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전 세계의 유명한 정치가와 부호들이 바바 반가에게 찾아가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그는 1996년 숨지기 전까지도 수많은 예언을 해왔다.
이미 사망한 바바 반가의 예언이 계속해서 관심을 받는 것은 그가 자신의 사후에도 일어날 일들을 미리 예언했기 때문이다. 특히 1979년에 바바 반가는 "2000년 8월에 쿠르스크가 물 속에 가라앉고 전 세계가 이에 애도할 것이다"라는 예언을 했다. 그리고 이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2000년 8월 노르웨이 바렌츠 해에서 러시아 잠수함이 침몰하는 '쿠르스크 함 침몰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
게다가 1989년에 "미국 형제들이 철로 만들어진 두 마리의 새에게 공격당할 것이다"라고 예언한 것은 9.11 테러로 현실화 됐고 "수풀 안에서 늑대들이 울부짖고 무고한 피가 분출될 것이다"라고 한 예언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사망으로 연결됐다.
그는 서방 세계에 대해서만 예언한 것이 아니었다. 바바 반가는 "추운 곳이 따뜻해지고 화산이 일어난다. 거대한 파도가 밭을 덮칠 것이고 사람과 마을 모든 것이 물 아래로 잠긴다"라고 말했다. 이는 곧 남아시아 대지진을 뜻하는 것이었다.
물론 바바 반가의 실패한 예언도 엄청나게 많다. 2008년에 4개 국가의 지도자가 암살을 시도해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고 했지만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2011년 핵 낙진이 북반구 지역을 덮친다고도 했다. 특히 2019년에 미국 대통령의 시력이 손상된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건강하게 살았다.
게다가 바바 반가의 경우 예언 자체가 매우 추상적이라 해석의 여지가 매우 넓다는 점이 비판으로 작용한다. 맹신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 다만 2020년에 미국 대통령이 미스터리한 병에 걸린다고 예언한 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이어져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바바 반가는 내년을 어떻게 예언했을까? 그는 2021년에 암이 정복된다고 내다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암살 시도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유럽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으로 혼돈에 휩싸이고 세계는 대재앙과 재난으로 고통받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가장 특이한 것은 2021년에 대해 "강력한 용이 인류를 장악할 것"이라는 예언이다. 이는 너무나도 추상적이라 해석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