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모더나 백신이 들어올 전망이다.
청와대가 한국에 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들여온다고 전했다. 청와대의 발표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8일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의 CEO인 스테판 반셀과의 통화에서 한국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데 합의했다. 분량은 총 2천만명이 맞을 수 있을 정도다.
이는 기존보다 많은 물량이다. 과거 정부는 모더나 백신 1천만명 분량을 들여오기로 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합의를 통해 기존 계획의 두 배에 달하는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도입 시기도 앞당긴다. 문 대통령과 반셀 CEO는 이번 통화에서 애초 내년 3분기로 추진했던 백신 공급 시기를 앞당겨 2분기부터 들여오기로 했다. 정부는 모더나와 연내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해당 백신은 미국 모더나와 미국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백신이다. 지난 11월 임상실험 결과 모더나 백신은 94.5%의 예방률을 기록했고 CNN의 평가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보다 실용성이 뛰어나다고.
화이자 백신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보관 방법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5도 이하에서 보관돼야 하지만,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만 유지하면 효과를 낼 수 있다. 게다가 냉장고에서 5일 정도 유지되는 화이자에 비해 30일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모더나 백신도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총 두 번을 맞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으로 접종한다. 한 번 접종을 한 다음에 한 달을 기다린 다음 다시 한 번 주사를 맞는 것.
다만 모더나 백신의 단점은 두 번째 접종에서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물론 해당 부작용이 심각한 우려를 낳을 수준도 아니고 두 번째 접종 이후 짧은 시간 내에 낫는다.
게다가 모더나 백신은 지금까지 나온 코로나19 백신 중에 가장 비싼 가격을 자랑한다. 화이자 백신보다 한국 돈으로 약 만원 가량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백신 중에서는 가장 성능이 좋다고 평가 받는다.
이런 모더나 백신은 내년에 한국으로 들어올 전망이다. 반셀 CEO는 "백신이 조기에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한국 정부가 빠른 계약 체결을 원하면 연내에도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가급적 연내 계약 체결을 희망한다"라고 말해 며칠 안에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총 5,6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하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백스를 통한 백신 공급 이외에도 모더나와 추가 계약을 맺은 것. 여기에 더해 문 대통령과 반셀 CEO는 국립보건 감염병 연구소와 함께 팬데밍 공동대응 및 임상실험 등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하고 모더나 백신을 한국 기업이 위탁생산할 수 있도록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