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 황하나의 행적이 파면 팔 수록 놀랄 따름이다.
최근 황하나의 마약 전력이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MBC는 지난해 8월 황하나가 마약 투약 사실을 직접 인정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입수해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전 남편과 그의 친구가 등장했다. 이들은 서로 마약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사실상 마약 투여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해당 녹취록에 등장했던 두 사람이 연달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게다가 황하나가 그 이후로 오씨의 유서를 찾기 시작했던 것. 황하나는 오씨의 지인들에게 여기저기 유서의 행방을 물었다고. 이는 황하나에 대한 음모론이 더욱 커지게 하는 계기가 됐다.
그런 가운데 6일 아침 MBC 뉴스 투데이에서는 또다른 보도가 이어졌다. 황하나의 마약 반입 경로를 조사하던 도중 새로운 사실이 등장한 것. 여기에는 한국 국적의 거물급 마약 상인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황하나는 범죄 조직에도 연루가 됐다고 봐야할 수준이다.
해당 보도에서 언급한 거물급 상인은 42세 박광열이라고 전해진다. 그는 2016년에 필리핀에서 한국인 세 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투옥된 이후 지난 2019년 필리핀 감옥에서 탈옥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그가 탈옥 이후 텔레그램을 이용해 한국에 마약을 공급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는 점이다. 국내 마약 유통책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마약왕 전세계'라고 불리는 유명 마약 상인이 바로 박광열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특히 텔레그램에서 '바티칸 킹덤'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인물은 박광열에게 마약을 받아 수도권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물이 한 해 거래하는 마약의 금액은 무려 10억원이 넘는다고.
여기서 연결고리는 바로 황하나의 지인 남 모씨다. 남씨는 '바티칸 킹덤'의 동료 중 한 명이라고. 문제의 녹취록에서도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남씨다. 그는 황하나, 그리고 전 남편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만일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황하나가 마약을 반입한 경로는 '마약왕 전세계' 박광열에게 시작돼 '바티칸 킹덤'에 이어 남씨와 황하나 커플에게 전해졌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남씨와 황하나의 전 남편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혹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