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의 주장이 아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곳은 중국의 우한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중국 우한의 한 시장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전 세계를 덮쳤다. 당시 우한은 유령 도시와도 같았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는 거의 폐쇄가 됐을 정도였다. 여전히 우한은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후 중국 정부는 엉뚱한 이야기를 했다. 코로나19가 진정되자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근원지가 중국 우한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다. 당시에는 모두가 믿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우한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시작됐다는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놀라운 변화가 생겼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소는 이탈리아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이 소식을 보도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사는 25세 여성이 이미 2019년 11월 10일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당시 해당 여성은 피부 질환으로 인한 치료를 받았다. 그 때는 이 여성의 병명이나 발병 인자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밀라노대 연구팀은 이 환자의 조직검사 기록 등을 다시 한 번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이 여성은 코로나19에 의한 피부 발진에 걸린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사실 의심스러운 것은 코로나19가 발열 증상 등이 보이는 것에 비해 이 여성은 피부 발진으로 인한 치료를 받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실제로 코로나19 감염자 중에 약 10%는 피부 질환을 앓는다고. 주로 피부 발진은 젊은 환자들에게서 나타난다. 이 여성도 다른 증상 없이 5개월 동안 피부 질환을 앓았다. 그리고 코로나19 혈청 검사에서 항체가 형성된 것이 확인됐다.
공식적으로 이탈리아에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2월 21일이었다. 만일 밀라노대 연구진의 결과가 맞다면 이보다 4개월 앞선 11월에 이미 환자가 나온 것이고 이는 중국 우한보다도 한 달이나 빠른 시점이다. 이 결과는 단순히 뉴스로 나온 것 뿐 아니라 영국 피부학 저널에도 실렸고 유럽종양학연구소(IEO)도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아직까지 WHO(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가 시작된 곳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WHO는 지난해 두 차례 전문가를 중국에 파견했지만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WHO는 다시 한 번 오는 14일에 조사팀이 중국을 재방문해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곳이 어디인지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