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 마디의 무게가 엄청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BJ감동란은 지난 1월 19일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가 한 전복죽 전문 식당을 방문했다. 그는 자신의 단골집을 홍보할 겸 간 것이었다. 감동란은 라이브 방송을 켜고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많은 시청자들이 함께 감동란이 먹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감동란은 화장실에 갔다.
문제는 이 때부터 시작됐다. 감동란이 자리를 비운 사이 종업원들이 그에 대한 뒷담화를 한 것. 특히 일부는 선정적인 이야기를 해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종업원들은 "바지도 입지 않은 것 같다"라거나 "T팬티를 입은 것이 아니냐, 별로 예쁘지도 않은 것 같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했다.
종업원들의 뒷담화는 그냥 지나갈 수도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 방송이 라이브였다는 것이다. 종업원들의 이야기는 마이크를 통해 그대로 방송에 나왔다. 특히 감동란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고 발뺌을 할 수도 있었지만 하필 그 시간에 식당에 있던 사람은 감동란 혼자였다. 명백하게 그를 저격한 것.
감동란이 화장실에서 돌아오자 수많은 시청자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있었던 일을 채팅으로 이야기했다. 감동란 또한 이 사실을 파악하고 영상 돌려보기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이후 감동란은 매우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면서 사장에게 방송 중이라며 사과를 받은 뒤 가게를 나갔다.
특히 가게 측은 여기서도 미숙한 대처를 드러냈다. 감동란은 사장을 제외하고 뒷담화를 한 직원에게도 사과할 것을 요구했지만 감동란이 식당을 나설 때까지 사과하는 직원들은 한 명도 없었다.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한 감동란은 주문한 음식을 반 이상 남겨놓은 채 가게를 나갔다.
감동란은 마음이 많이 상한 눈치였다. 해당 가게를 홍보해주겠다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와 무려 11만원 어치의 금액의 식사를 한 상황. 하지만 오히려 자신이 왜 이런 대화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홍보의 끝이 엉망진창이 된 셈이다.
해당 가게는 이후 후폭풍을 제대로 맞았다. 영상에 찍힌 그릇 디자인과 포털 사이트 검색 등을 바탕으로 네티즌들이 해당 식당의 상호와 위치를 알아낸 것. 이 식당은 실제로 전복죽이 메인 메뉴고 '테이스티 로드' 등 여러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한 곳이다. 감동란이 방문하기 전까지만 해도 맛집이라며 추천한다는 호평이 넘쳐났다.
하지만 이제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식당 리뷰에는 감동란의 사건을 언급하면서 악평이 쏟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식당의 공식 블로그에도 비판 댓글이 다수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