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미처 몰랐던 '현재 미국에서 난리난 영화'는 바로...
미나리입니다. 낯선 땅 미국 알칸소로 이민 오게 된 한국 가족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뿌리 내리는 미나리같은 가족의 여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라는 대사가 참 많은 것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정이삭 감독은 재미교포이며 이 영화를 만든 뒤 이렇게 얘기합니다. "내 어린시절 이야기가 들어간 것은 맞지만 재미교포 가족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모든, 보통 가족의 이야기일 것이다"라고 말이죠.
새로운 시작과 성공을 보여주고픈 아빠 제이콥, 아이들만을 생각하는 엄마 모니카, 가족을 이해하는 의젓한 큰 딸 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을 위해 함께 이민 온 할머니 순자의 이야기이죠. 순자 역은 윤여정 배우가 맡았습니다.
"할머니한테서 한국냄새 나"라고 외치는...그런 할머니와 모든 상황이 영 못마땅한 막내아들 데이빗ㅠㅠㅠ
이 영화는 영화 평론에서 인색하기로 유명한 로튼토마토 100%를 기록했습니다. 최고 권위의 독립영화 시상식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고의 영광인 대상을 비롯해 관객상을 수상했고요. 이밖에 덴버 영화제에서도 2관왕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현재까지 전 세계 영화제에서 무려 31개의 타이틀을 땄다는데요. 또한 무려 74개 부문 노미네이트 되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윤여정 배우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연기 시상식인 샌디에이고, 뮤직시티, 디스커싱필름 등등에서 상을 받았으며 현재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까지 기대 중이죠.
어떻게 보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비슷한 노선을 밟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아니 현재까지 성적은 분명 기생충 이상입니다. 다만 영화 기생충과 가장 큰 차이는 이 영화는 한국 영화가 아니라 미국 영화라는 점인데요. 감독도 미국, 제작사도 미국이죠.
뭐 아무려면 어때요. 어쨌든 우리 이야기에 외국 사람들이 많은 공감을 하고 있다는게 중요한 거 아닐까요. 한국에선 3월 개봉합니다.
마지막으로 찡한 대사 하나 남기고 갑니다.
순자 : "아이구~예뻐라~"
데이빗 : "전 예쁜게 아니라 잘생긴 거에요!!!!!!!!!"
[사진] 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