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집 소식이 한 달 전 미국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성지인 레딧 증권방에 올라왔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스1에 따르면 약 한 달 전, 테슬라의 내부자라고 신원을 밝힌 레딧 사용자가 증권방인 월스트리트베츠(WSB)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8억 달러어치를 매입했다는 글을 올렸다.
당시 이 글은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테슬라가 8일 15억 달러(약 1조6815억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샀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이 사용자는 자신을 캘리포니아에 있는 테슬라 연구개발실에 근무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고 소개한 뒤 "회사가 지난 72시간 동안 비트코인 2만4701개를 3만3142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소식이 언론매체에 나오면 비트코인 가격은 폭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게시물은 확인이 안됐다는 이유로 운영자에 의해 삭제됐다.
그러나 8일 테슬라가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매집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이 게시물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이 레딧 사용자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 발표 직후 레딧을 다시 방문해 "내가 전에 이야기했었다. 그때 나는 비웃음과 `반대`를 받았다"는 글을 남겼다.
테슬라는 8일 15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수했으며, 차량 매매시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은 폭등해 10일 오전 7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4만6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비트코인은 4만7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